호주에서 다낭성 난소 (PCOS) 검사 받는 방법 - 호주 의료 시스템

다낭성 난소 증후군, 혹은 PCOS라고 불리는 난소 질병을 진단 받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는 요즘. 점점 늘어나는 정보가 감사하면서도 호주에는 따로 산부인과를 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참 불편함이 많습니다.

본인의 월경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거나, 주기가 긴 편, 혹은 수 개월 월경을 하지 않는 경우 다낭성 난소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호주는 한국처럼 산부인과가 따로 없다고 보셔도 될 만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갈 일이 없고, 가더라도 GP 의사를 통해 reference(소견서)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호주의 의료 시스템은 어떤 병이든, 위급 상황에 응급실을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GP을 통해 간단하게 진단을 받고 다른 추가적인 검사나 병원으로 옮겨지는데, 이것도 증상이 크지 않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도 많으니 참 답답하기도 합니다.


호주 GP를 통한 다낭성 난소 증후군 검사 받기

일단 자신의 월경 주기에 이상이 있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검사를 한번 받아 볼 수 있는데, 검사는 보통은 호르몬 검사를 위한 혈액 검사, 그리고 복부와 질 초음파를 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까운 GP를 찾아 증상 이야기 하기

GP에서 가장 애용하는 방법은 혈액 검사 입니다.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GP를 찾으면  언제나 혈액 검사를 우선으로 하게 됩니다. 월경 문제의 경우 임신 테스트기로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비임신이 확인이 되면 호르몬 검사를 하기 위한 혈액 검사와 초음파 Reference 종이를 줍니다.


GP에게 받은 레퍼런스로 필요한 검사 받기

근처의 Patholgy와 X-ray/Ultrasound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혈액 검사는 보통 예약이 필요하지 않지만 초음파는 필요합니다) 오픈 시간에 맞게 reference를 들고 가서 검사를 받습니다. 호주 의료보험인 Medicare카드를 가지고 계신다면 지참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다시 GP에 가서 검사 결과 듣기

검사를 받는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과를 아는 것은 아니고, Pathology와 Ultrasound측에서 결과를 담당 GP의사에게 다시 전달해 주면 의사가 결과를 확인 후 다시 GP를 찾으라며 연락을 줍니다. 그때 또 맞는 시간에 예약을 하고 가서 결과를 들으면 됩니다.

혈액의 호르몬 수치와 초음파 상의 난소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병명을 알려줍니다. 다낭성 난소의 경우 호르몬에 문제가 없더라도 초음파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난포가 여러개 보인다면 PCOS가 있다고 판단을 합니다.


아쉽게도 다낭성으로 판단이 되어도 의사측에서 크게 해주는건 없습니다. 피임약을 처방해 줄 수는 있지만, 억지로 생리를 하는 것일 뿐 다낭성을 고쳐주진 않는다며 임신을 계획할 때 다시 찾으라고 어떻게 보면 무책임한 말을 하지만 치료법이 딱히 없으니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낭성 난소로 진단이 되었을 경우, 의사에게 무언가의 해결책을 바라기 보다 각자의 생활과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게 가장 건강하고 안전한 방법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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